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크리스 크리스티 미국 뉴저지 주지사(공화당)는 27일(현지시간) 뉴저지 주의 지침에 따라 서아프리카에서 귀국한 간호사를 사흘간 병원에서 의무 격리한데 대해 사과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날 11·4 중간선거 지원유세를 위해 방문한 플로리다에서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을 번복하지 않았다"며 격리 명령을 옹호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러면서 "질병통제예방센터와 의료진이 그녀를 입원시켜 검사를 할 때만 해도 그녀는 분명히 아팠다"면서 "그들이 재미로 이런 것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히콕스 간호사의 퇴원 일정에 대해서도 "그녀는 지난 24시간 동안 아무런 증상이 없었고, 검사에서도 음성으로 나타나 계속 격리시킬 이유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주지사의 이날 발언은 백악관의 비판과 일부 비판 여론에 대해 '히콕스 간호사에 대한 격리가 정당했다'는 입장을 앞으로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24일 뉴욕·뉴저지 주가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해 전격적으로 취한 21일 의무격리 결정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고 매우 성급하며 비과학적이고 즉흥적인 대응'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