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정감사] 정부 SW교육 '속빈강정' .. 미래부 요구사항 교육부 반영안해

2014-10-2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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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고 있는 초·중·고등학교 소프트웨어 교육이 향후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됐다. 미래부의 요구사항이 교육부 계획에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7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미래부는 초·중·고 전체 학교가 소프트웨어 교육을 충분한 시간에 걸쳐 정규과목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교육부에 교육과정 개편을 요구했다. 이에 교육부는 미래부의 초·중학교 필수 이수시간 배정 요구를 일부 반영했지만, 고등학교는 심화선택과목을 일반선택과목으로 전환했을 뿐 필수 이수시간은 반영하지 않았다.

미래부는 소프트웨어 조기교육을 위해 2014년부터 초등학교 22개교, 중학교 50개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 의원에 따르면 72개 학교 중 11개교는 민간이 발간한 13종의 교재를 채택하고 있지만 나머지 61개교는 변변한 교재 없이 유인물 등으로 대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유승희 의원은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부실하게 부처 간 협의 조율도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졸속으로 추진돼서는 안된다”며 “미래부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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