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협력사원을 대상으로 '명상체조'와 귀로 듣는 책 서비스인 '오디오북' 등의 힐링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명상체조는 주 3일(수, 목, 일요일) 백화점 오픈전 20분간 각 매장에서 진행된다. 명상힐링으로 유명한 힐리언스 선(仙)마을에 의뢰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들로 구성됐다. 사내 방송을 통해 명상에 도움이 되는 음악과 함께 각 동작을 설명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화를 다스리는 명상 체조', '피로회복 명상체조' 등 인기 체조 동작들은 현대백화점 협력사원 앱인 '위더스앱'에 게시해 언제 어디서나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협력사원의 15% 수준인 월평균 3000여권의 책이 다운로드 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고 백화점 측은 설명했다. 11월 중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해 120권 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월 10~20권씩의 책을 추가해 500권 규모의 모바일 도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협력사원은 유통업의 특성상 상품 설명을 위해 말을 많이 하고, 서있는 시간도 길어 휴식시간이나 출퇴근 시간에 주로 눈을 감고 있다"며 "눈을 감고 있어도 책을 들을 수 있어 협력사원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른살이 심리학에 묻다', '봉순이 언니' 등 인문학 관련 서적과 '건강한 습관이 당신의 몸을 살린다', '명사들의 특별한 건강 비법' 등 건강 관련 서적의 경우 협력사원들의 이용률이 각각 40%, 20%로 높아 관련 서적의 비중을 7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고객서비스 팀장은 "협력사원들이 일부 악성고객들을 응대하며 받는 스트레스는 상당하다"며 "협력사원의 힐링을 도와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방침"이라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9월 업계 처음으로 △서비스 모니터링의 인사고과 반영 폐지 △협력사원 대상 심리상담 프로그램(EAP) 도입 등 협력사원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