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일간지 르피가로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파리 시내 마레 지구에 자리 잡은 피카소 미술관 개·보수 공사에 총 52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들여 전시장 면적을 기존의 배에 해당하는 3800㎡로 늘렸다.
노후 시설물을 현대화하고 정문과 멀티미디어 강당, 입체파 분위기를 풍기는 정원도 새로 조성했다.
당초 피카소 미술관은 2009년 8월 확장 공사에 들어가 2년 반 뒤인 2012년 초 문을 열 예정이으나 공사 기간 연장으로 미술관 재개관이 몇 차례 연기됐다.
이에 피카소의 아들인 클로드 피카소는 "피카소 미술관의 장래가 걱정된다"면서 정부의 무신경을 지적했으며 미술 애호가들의 반발도 컸다. 확장 공사를 지휘했던 안 발다사리 관장이 직원들과 마찰로 해임되기도 했다.
17세기 바로크 양식의 건물을 고쳐 만들어졌으며 회화와 조각, 드로잉 등 총 5000여 점의 피카소 작품이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