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김종대를 연기한 이민호의 포스터는 적과 아군이 뒤엉키고 죽음과 삶이 오가는 진흙탕 속, 무언가를 향해 무섭게 돌진하는 듯한 거친 표정을 통해 배우가 앞으로 펼칠 리얼 액션의 쾌감을 예고한다. “내 땅 한번 원 없이 만들어 볼 거야”라는 대사를 통해, 땅을 향해 욕망을 불태우는 종대의 캐릭터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백용기 역의 김래원 포스터는 한껏 멋을 내고, 선글라스를 매만지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군바리하고 건달은 줄을 잘 서야 돼”라는 대사를 통해 가진 것이라고는 몸뚱이뿐이지만, 돈을 수단으로 힘차게 도약하고픈 한 남자의 야망을 예고했다.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를 통해 젊은 남자배우의 변신을 탁월하게 조율했던 유하 감독의 손 끝에서 태어날 이민호의 김종대, 그리고 김래원의 백용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액션 영화 ‘강남 1970’은 11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