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어르신 여러분께서 활력 있는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대한노인회 임원과 지회장, 노인일자리 참여자, 노인 자원봉사자 등 전국의 노인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어르신 여러분께서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쳐 우리가 기적적인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내기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써오신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사회는 급격히 고령화 시대를 맞고 있고 인생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정부는 어르신 여러분께서 건강과 생활의 불안에서 벗어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활기찬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치매특별등급 도입 등 정부의 노인복지 정책을 소개하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께서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시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노인복지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외국에 사는 노인 6명과 올해 '청려장'(건강·장수의 상징으로 명아주 줄기로 만든 가볍고 단단한 지팡이. 옛날 임금이 장수 노인에게 하사하던 전통에 따라 매년 노인의 날에 그해 100세가 된 노인에게 수여되고 있음)을 받는 100세 노인 대표 가족도 초청됐다. 올해 100세가 된 노인은 총 1359명(남 199명, 여 1160명)이다.
또 공직 퇴임 후 농촌 노인을 상대로 '노(老)-노(老) 돌봄' 자원봉사를 하는 강갑구(75) 씨, 노인인력개발센터에서 노인일자리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하는 정응식(69) 씨, 노인봉사클럽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김미동(66) 씨 등 활동적 노후를 보내는 이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이와 함께 행사에서는 경기도 양평군의 저소득층 홀몸노인과 이들을 돌보는 공무원으로 구성된 '행복바이러스 합창단'이 축하무대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