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한국야구가 28일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대만에 진땀승을 거두고 5전 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한국대표팀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전승 우승을 일궜다.
임선동·문동환·조성민·진갑용 등 대학 대표를 내보낸 히로시마 대회에서는 일본을 넘지 못해 은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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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선수가 출전할 수 있게 된 1998년 방콕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박찬호·서재응 등 해외파와 박재홍·임창용 등 국내 최고 선수가 어우러진 '드림팀 1기'로 나서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2002년 부산 대회에서도 금메달은 한국의 몫이었다.
하지만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 일본에 잇따라 패해 동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메이저리거 추신수와 당시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김태균 등 해외파와 류현진, 윤석민 등 국내 정예멤버를 앞세워 다시 정상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해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의 쾌거를 잇지 못하고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고개 숙인 한국 야구는 12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류중일 감독이 구성한 이번 대표팀에는 해외파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하지만 김광현·양현종, 박병호·강정호 등 국내 최고의 투수와 타자로 팀을 꾸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금메달 사냥에 나섰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태국(15-0·5회), 대만(10-0·8회), 홍콩(12-0·7회)에 차례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B조 1위로 무난히 준결승에 올랐다.
중국과 준결승에서 고전하다 7대2로 힘겹게 승리하고 결승 진출을 이뤘다.
결승에서 다시 만난 대만에도 7회까지 2대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어졌다. 도하와 타이중에서의 참사가 안방 인천에서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하지만 약속의 8회는 기적처럼 반복됐다. 막판 뒷심과 집중력으로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다시한번 대만을 누르고 아시아 최강 야구팀이 한국임을 입증했다.
이날 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를 본 네티즌들은 “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 흥미진진한 경기였어” “한국 대만 야구, 한국 야구대표팀 축하합니다” “한국 대만 야구 하이라이트, 대만 선수들도 잘 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