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정주식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산학협력처장

2014-09-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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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경쟁력이다"

정주식 한국폴리텍대학 동부산캠퍼스 산학협력처장.[사진=한국폴리텍대 동부산캠퍼스 제공]

-인사만사(人事萬事)

정부는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소득 4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해 각 부처 및 관련기관에서는 한마음으로 달려가고 있다. 모두가 다 중요한 정책이지만 그중에 고용률 70% 달성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다.

고용을 창출하는 곳은 기업이다. 기업은 양질의 인력을 채용해 품질안정과 생산성을 향상과 매출증대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다시 신규투자와 채용이라는 싸이클로 이뤄진다.
이때 기업은 채용된 근로자를 선배들을 통해 OJT(on-the-job training)를 실시하고 현업에 조기적응 토록 인력을 육성한다. 그러나 현실은 신입사원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조기이직을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고용률을 높이는데는 먼저 이직률을 낮추는 방안이 시급하다.  

한국 이직률 입사 1년 미만이 53%이다.

490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해 평균 이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5.8% 가 이직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참조:2013년 12월 9일 사람인) 직무별 이직률은 1위-제조/생산(21.6%), 2위-영업/영업관리 (20.6%), 3위-서비스(14%), 4위-IT/정보통신(6.1%), 5위-연구개발(5.1%) 순이다. “왜 이직률이 높은가” 그 이유를 살펴보면 1위-연봉 불만족, 2위-업무 불만족, 3위-신상의 이유, 4위-기업 불만족, 5위-자기계발 순으로 나타났다. 이유 중에 최소 1위는 막지 못한다 하더라도 2위 ~ 5위는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푸른 꿈을 안고 입사한 직장을 1년 이내에 100명중 53명이 이직을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새로운 환경에 조기 적응이 어렵다는 것이다.

산업현장과 구직자의 눈높이 맞추기

첫째 취업부문에서 - 많은 구직자와 산업현장은 서로 눈높이가 상의해,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다. 구직자는 보다 좋은 조건을 원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기피하는 반면에 보다 나은 환경과 조건 및 보수를 원하며 기업은 이와 반대의 의견을 제시한다. 구직자는 자신의 능력과 상황을 잘 파악해 적절한 절충이 필요하며 이러한 조건이 반영될 때 조기 취업이 가능하다.

적응부문에서 - 회사는 이윤을 추구하고 잉여 인력을 최대한 줄이려 하다 보니 일을 차분히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지 못한다.
이러한 적응기간 동안 체계적인 OJT와 OFF-JT교육으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학습이 이뤄진다면 많은 신입 근로자가 잘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변화! 이제는 일하며 공부하는 시대

정부는 고용률 70%달성과 연계해 지난 연말부터 일·학습 병행제라는 좋은 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근로자가 일을 하면서 직무를 익히고 기업에 잘 적응해 성공적인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앞으로 이 제도가 학력을 인정해주는 제도로 이어질 것이다.(일부 시행 중)
이 사업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이 되고 교육에 필요한 프로그램과 교재는 한국폴리텍대학의 전문교수가 주축이 돼 직접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으로 기업은 보다 체계적인 OJT가 시행되고 신입사원이 기업환경에 조기적응 해 생산성향상과 이직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의 역할

한국폴리텍대학 산학협력처장으로 직업교육에 몸담아 온지 어느덧 38년 그동안 수많은 기능인력을 양성해 산업현장으로 보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해양조선 등 대기업과 또한 중소기업을 방문할 때면 산업 현장의 곳곳에서 근로자로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본교 졸업생을 만난다. 현장에서 먼저 알아보곤 인사하며 달려오는 모습을 볼 때면 교편을 잡고 있음에 보람을 느끼고 기능인을 양성할 수 있는 교수가 되었음에 감사한다.

동부산캠퍼스는 여러 직무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중에 5년 연속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주) 고리원자력본부 위탁지원 사업인 국가기술자격증(전기전자, 플랜트설비, 기계가공) 취득과정을 잠시 소개한다.
원자력인근지역주민 중 구직자를 대상으로 국가기술자격취득교육을 실시하고 교육 기간 중 1인 1~2자격을 취득케 해 수료 후 취업으로 이어지는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이다. 올해도 한수원(주)으로부터 사업을 승인받고 교육생 모집홍보를 위해 재래시장 골목과 관내아파트, 기관, 도서관, 종교계, 버스정류장, 이·동장회의 등을 돌며 맨투맨으로 구직자를 직접 만나 홍보를 실시했고 그 노력의 결과로 3개 과정 60명 정원에 응시자만 100여명이 넘는 교육생을 모집할 수 있었다.

특히 모집과정에서 이·동장회의 시간을 통한 홍보는 세부교육프로그램 설명과 고리원자력본부의 사업지원에 대한 취지를 알리는 계기가 돼 교육홍보와 아울러 기업이미지를 함께 높이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를 창출하게 됐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지금 정부에서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교육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직접 부딪혀 보면 어렵지만도 않다. 교육생 중에서는 이제야 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찾았다며 만족하는 이가 많이 있다.

"도전은 행하는 자에게 기회를 준다."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가질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바라는 사회는 구직자와 고용주가 한마음이 돼 서로 소통하고 함께 나아가는 사회, 실업으로 고용불안이 없는 사회로 바뀌고 삶의 질이 향상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하며 우리 국민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날을 위해 파이팅을 외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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