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회의 D-1...조기금리 인상설 확산

2014-09-1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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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 =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금리인상과 관련한 연준의 결정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더 '매파적 성향'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회의의 최대 논점인 기준금리 인상시기와 관련해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월가 관측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설에 무게를 두는 다수의 전문가들은 인상 시점이 당초 내년 2분기에서 3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덤 포센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회견에서 "내년 3∼4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포센은 FOMC 내 매파 목소리에 갈수록 힘이 실리면서 재닛 옐런 의장 등 비둘기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포센은 그러나 연준이 한차례 금리를 인상한 이후 관망기를 가질 것으로 본다면서 "서둘러서 줄줄이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UCLA의 데이비스 슐먼 또한 내년 3월 금리인상을 점쳤다.

슐먼은 연준이 내년 3월 금리를 올리기 시작해 최소한 2016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슐먼은 "나쁜 이유가 아닌 좋은 이유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따라서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에 득이 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연준의 금리정책을 결정하는 FOMC의 순회 위원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도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매우 광범위하다며 내년에 인플레 목표치가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조기금리인상의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제시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연준의 정책의 톤이 바뀌더라도 실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허점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정책 기조를 바꿔도 금리 인상은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15일 발표한 8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0.1% 감소했고, 7월 산업 생산 증가율도 0.4%에서 0.2%로 하향 조정됐다는 점을 주장의 근거로 들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대표 또한 로이터에 "미국 성장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16일~17일까지 열리는 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추가로 100억 달러 축소하는 한편 연준이 그간 초완화 기조 유지를 부각시키면서 사용했던 문구인 ‘상당기간(for a considerable time)’이 수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문구가 삭제되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시장이 예상하는 내년 2∼3분기보다 앞당겨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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