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이 경기에서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1실점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비록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MLB 스카우터들의 마음을 충분히 사로잡을만한 피칭이었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에서도 김광현은 ‘에이스’의 중책을 맡았다. 대표팀에는 양현종, 봉중근, 차우찬 등 수준급 좌완 투수들이 즐비하지만 김광현은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광현은 극심한 ‘타고투저’의 시즌에도 12승 9패 평균자책점 3.39, 승률 0.571와 함께 탈삼진을 무려 131개나 기록하고 있다. 릭 벤덴헐크(삼성), 앤디 밴 헤켄(넥센), 찰리 쉬렉(NC)과 같은 외국인 투수 전성시대에서 한국인 투수 중 유일하게 방어율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과연 김광현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내며 자신의 MLB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