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내년 학생 수를 3.2% 줄이는 학과 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중앙대는 개편을 통해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 구조개혁평가에 대비하고 지난 7월 선정된 특성화 사업을 신청할 당시 약속한 2년간 총 정원의 4%(2015년 3.2%·2016년 0.8%) 감축을 이행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된 뒤 기존 77개 학과를 46개로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시행하면서 주로 인문·사회계열 학과를 폐지해 학생들과 갈등을 겪었다.
학부 학과 개편안은 내달 중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으로 대학원은 학과 수를 76개에서 67개로 줄이기로 했다.
대학원은 가정학과를 폐지하고 인문계열 9개 학과를 4개로, 예능계열 14개 학과를 7개로 통합한다.
제약산업학과, 기계시스템엔지니어링학과, 융합보안학과, 예술학과 등 4개 학과는 신설하기로 했다.
20~30개 학과가 석사과정에 요구되는 관련 분야 교수가 미달하는 가운데 소규모 학과를 합칠 예정이다.
이같은 대학원 개편안은 이달 이사회 승인을 거쳐 내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일부 학생들은 이같은 방안을 두고 전망이 유망한 학과를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순수과학이나 인문분야 학과가 위축되는 데 대해 비판하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