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부동산정보과장에 따르면 신고일 기준 지난 29일까지 8월 아파트 거래량은 6095건으로 조사됐다. 주말 집계가 안된 29~31일 신고되는 거래량까지 합치면 전달(6193건)과 비슷하거나 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노원(607건)·송파(421건)·중랑(370건)·성북(363건)·구로(337건)·강서(314건)·도봉(258건)·마포(217건)·중구(66건)는 이미 전월 거래량을 초과했다.
8월 거래량은 최고점을 찍었던 2009년 8월(8343건)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상 8월은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에다가 휴가철이 겹쳐 주택시장에서는 비수기로 불린다.
연도별 주택거래량을 보면 2010년에는 2309건, 2011년 4759건, 2012년 2365건, 지난해 3142건 등 2000~3000건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주택 거래량 증가는 지난달 24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주택 구매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취득세 영구 인하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 규제 완화를 통해 3월 9424건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임대소득에 대한 과세 내용이 담긴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수요가 위축되면서 4월 8530건, 5월 6060건, 6월 5176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본격적으로 부동산 살리기를 천명하면서 7월 6193건으로 반등했다. 여기에 7·24 대책을 통해 DTI·LTV가 완화하는 등 수요심리를 자극하면서 거래량도 늘고 있는 것이다.
거래량이 늘면서 매매가도 지속적인 상승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 가격이 전달에 비해 0.09% 오르면서 12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0.08% 오른 수도권은 4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세로 전환했고, 지방도 지난달에 비해 0.1% 올랐다.
분양시장도 대구 등 지방 뿐 아니라 서울·수도권도 위례신도시가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가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입주가 2~3년 뒤인 분양에도 수요자가 몰리는 이유는 향후 부동산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청약 수요가 늘어나면서 청약통장 역시 가입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수는 1417만273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404만9142명)보다 12만3597명 늘어난 수준이다. 전달 증가폭(5만8111명)의 두 배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