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물난리에 인명피해 속출…사망자 4명으로 늘어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시간당 최대 130㎜의 집중호우가 내린 부산의 지하차도에서 물에 잠겼던 차량에서 2명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3시 동래구 우장춘로의지하차도에서 승용차 1대가 물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보트로 구조에 나서 침수된 차량에서 나모(57·여)씨와 임모(15)양을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경찰은 금정산 주변에 집중적으로 내린 빗물이 지하차도로 순식간에 밀려들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오후 4시 북구 덕천동의 한 아파트 옆 경사진 길을 건너던 남모(60·여)씨가 좁은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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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급류에 휩쓸린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20분의 수색 끝에 차 밑에 깔려 숨진 남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경사진 길에 주차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넘어져 있는 남씨를 덮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오후 4시 기장군 일광면에서 승용차 1대가 인근 하천에서 범람한 물에 휩쓸려, 운전석 옆자리 있는 홍모(53)씨는 숨졌다.

홍씨는 인근 골프장에서 근무하다 퇴근길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