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신발을 오래 신고 다니다 보면 유달리 한 쪽 신발굽만 닳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은 단순히 걸음걸이의 문제가 아닌 골반이나 척추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다리가 휘거나 골반 불균형은 대부분 나쁜 자세 때문에 발생한다. 평소에 다리를 꼬고 앉는다거나 컴퓨터 사용과 공부할 때 잘못된 자세로 오래 있다 보면 골반과 척추가 틀어지게 된다. 골반과 척추 변형은 양쪽 다리 길이도 달라지게 한다.
따라서 신발이 한 쪽만 닳는다거나 거울로 보았을 때 몸이 한 쪽으로 기울어진 느낌이 든다면 척추측만증으로 인한 체형 불균형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측만증은 청소년들에게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 습관과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를 하는 성인의 발병률도 꾸준히 늘고 있다.
척추가 40도 이상 휘게 되면 척추가 폐와 심장을 압박해 장기 기능을 떨어뜨린다. 불균형한 압력이 지속되면서 디스크가 손상돼 허리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걸음걸이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허리를 곧게 펴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따라서 평소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영근 은평튼튼병원장은 “유달리 한 쪽 신발이 닳거나 가방 끈 등이 한 쪽으로만 흘러내린다면 척추가 불균형 하다는 증거”라며 “어릴 때부터 바른 자세 교정으로 건강한 척추를 지키고, 척추측만증 증상이 보인다면 조기 치료로 심해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