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정기적으로 금융권의 신뢰도를 측정해 신뢰하락의 원인을 분석하고 제고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금융신뢰지수'가 개발된다. 다음달 처음으로 발표될 금융신뢰지수는 은행업계의 싱크탱크에 해당하는 한국금융연구원이 개발하는 만큼 금융권 전반의 신뢰도 향상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관련기사 12면>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11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금융권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 지를 계량화한 금융신뢰지수 개발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며 "9월 첫 발표를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신뢰지수 개발은 지난 2월 금융연구원이 자체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면서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이후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취합, 현재 이를 항목화하는 단계에 착수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신뢰지수 항목은 현재 경기에 대한 판단과 향후 기대로 나뉜다. 6개월 후의 경기전망이나 6개월 후의 수입전망과 체감경기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경제 체력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금융연구원은 조사항목에 따라 설문조사의 완성도가 바뀔 수 있는 만큼 최대한 구체적이고 중립적으로 조사항목을 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사항목은 주로 ▲금융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는가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약속이 잘 이행됐는가 ▲금융사의 이미지는 몇 점인가 등으로 꾸려지게 된다. 금융연구원은 항목화 작업을 마치는대로 모집단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간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신뢰지수 개발작업을 처음 수행하는 만큼 아직은 축적된 자료가 없지만 9월 발표 후 정기적으로 데이터가 쌓이면 정부의 정책 입안은 물론 개별 금융사의 경영계획 수립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