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준성 기자 =사망한 28사단 윤모 일병에 대한 가혹행위가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이 분노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28사단 윤모 일병은 지난 4월27일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고 다음 날 사망했다.
28사단 동료들은 윤 일병에게 구타는 물론, 개 흉내를 내게 해 바닥에 뱉은 가래침을 핥아먹기, 성기에 안티프라민 바르기, 새벽 3시까지 '기마자세'로 얼차려, 치약 한 통 먹이기,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부어 고문하기 등 반인륜적인 가혹행위를 저질렀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 분노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
김모 씨는 "28사단 구타 사망사고 기사를 보니 말이 안 나온다"며 "부모님 심정은 또 어쩌나 싶어 기가 막힌다. 도대체 인간의 어떤 마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지,정말 통탄하고도 남을 일"이라며 분통해했다.
정모 씨 "28사단 임병장일도 윤일병일도 법이 약해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며 "법을 강력하게 만들어야 한다. 시대가 어느 때인데 이래서 부모님들이 군대보내고 싶겠나"고 일갈했다.
한모 씨는 "28사단 윤일병 사건을 잘 다뤄야 한다"며 "생떼 같은 자식 군대 보내 놓고 생죽음당하는 것 보다 더 억울하고 기막힌일이 있겠냐"며 소리쳤다.
박모 씨는 "진짜 눈물난다. 나와 우리 부모님, 국민 지켜주려고 꽃같은 청춘 2년 바친 것도 억울한데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그곳에서 성적 수치심 온갖 멸시와 폭행..아무리 즐겁게 보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2년이란 시간속에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며 애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