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올 여름 휴가철에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 휴가객이 집중되고, 다음 달 1일(출발)과 2일(귀경)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전국 고속도로 이용차량은 총 7063만대(하루 평균 415만대)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총 6887만대, 하루 평균 405만대)와 비교해 2.6% 증가한 수치다. 특히 26일부터 7일간 통행량은 평시보다 33.3% 증가할 전망이다.
고속도로 혼잡은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은 다음 달 1일, 귀경 차량은 2일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 출국자는 이달 30일이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된다.
국토부는 철도와 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의 수송력 증강과 안전에 중점을 두고 이번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특별교통대책기간 동안 하루 평균 △철도 31량 △고속버스 339회 △항공기 14편 △선박 233회 증회한다.
교통량 분산을 위해서는 도로공사 앱(로드플러스)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진출입 교통량 조절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앱과 인터넷, 방송 등 매체를 통해서도 최적 출발시기와 우회도로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도로공사는 스마트폰 등 휴대기기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취득하는 비중이 늘자 로드플러스 네트워크 용량을 1050MB에서 1500MB로 증대해 33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소통 향상을 위해 도로의 준공 및 조기개통, 지·정체 구간 우회도로 지정, 고속도로 갓길의 효율적 운용과 교통수요 관리 등의 다양한 대책도 시행된다.
피서객 편의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4일까지 자동차 제작사들과 합동으로 고속도로 15개 휴게소와 피서지 2개소 등에서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가 실시된다. 주요 고속도로 정체구간에 임시화장실 256칸을 추가 설치하고 휴게소의 경우 직원용 화장실을 개방 및 임시화장실을 설치 등을 통해 총 866칸을 확충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해외 출국자수 증가에 따른 혼잡으 감언해 7200면 이상 임시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했다. 또 출국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존 사무실 공간을 보안검색공간으로 확장하고, 셀프체크인 프로모션 진행 및 안내 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이 이동시간과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도록 국토부 및 도로공사 홈페이지, 스마트폰 앱 등에서 제공되는 예상 혼잡일자와 시간대, 도로 등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한 후 출발시점과 경로를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