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 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이하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안전하고 편리한 여름 휴가길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는 대책 기간 중 전년 대비 4.4% 증가한 총 1억734만명(1일 평균 596만명)이 이동하고, 이동 시 교통수단은 대부분 승용차(81.7%)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전년 대비 5.1% 늘어난 일평균 537만대로 예상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휴가 출발 예정일에 대한 질문에 '오는 27일~8월 2일'이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19.2%로 가장 많았고, 가장 많이 찾는 국내 여행지는 동해안권(25.1%)으로 조사됐다.
우선 국토부는 고속국도 2개 구간(33.3km), 일반국도 11개 구간(55.79km)을 개통하고, 고속·일반국도 167개 구간(1552km)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53개 구간(263km)의 갓길차로를 개방하고 우회정보 제공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휴게소·졸음쉼터에 화장실을 확충(717칸)하고, 차양시설(288개소)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철도와 항공을 이용하는 여행객을 위해 역·공항에서 숙소까지 짐배송 서비스, 교통약자를 위한 안내·도움 서비스 등을 실시한다.
국토부는 대중교통을 확대 운영한기로 했다 여름 휴가철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철도 등 운행횟수와 좌석을 평시 대비 각각 11%(4만195회), 8%(약 218만석) 늘린다.
교통안전도 강화한다. 안전한 휴가길을 위해 오는 24일까지 도로·철도·항공·해운 등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하계 휴가철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도로구간을 미리 예측해 고속도로 전광판(VMS)에 표출하는 등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도 실시한다.
아울러 교통사고와 기상악화에 대한 대비태세 강화에도 나선다. 구난차량 2414대를 준비하고 보험사와 사고정보 실시간 공유 등 신속한 교통사고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풍수해 등 기상악화를 대비해 연약지반, 비탈면, 지하차도 등 수해 취약지역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은 물론, 비탈면 유실 등 상황 발생 시 신속 복구체계를 유지한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평소보다 교통량이 늘어나고, 집중호우 발생 등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교통질서를 준수해 달라”며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혼잡한 도로와 시간대를 피하기 위해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