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8호선 연장구간인 별내선의 개통으로 열차 혼잡도 상승이 우려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승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했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시는 예비열차 투입과 운행 횟수 확대, 안전요원 증원, 시내버스 노선 신설 등을 통해 수송력을 높이고 승객의 편의를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강동구는 최근 8호선 암사역, 천호역, 강동구청역 3개 역사를 대상으로 출근 시간대(오전 8시~8시 30분) 지하철 차량 내부 혼잡도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천호역·강동구청역에서 승객들이 몰리는 등 8호선의 혼잡도가 170%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이에 서울시는 별내선 개통 때부터 예비열차를 투입하고 증회 운행을 추진해 혼잡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약 20~30%포인트 낮아져 15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예비열차 2대를 투입해 평일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와 8시 18분에 암사역 출발열차를 운행한다. 평일 기준 총운행 횟수도 현재 하루 292회에서 324회까지 최대 32회 늘린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에는 잠실역을 기준으로 각 5회(상선2·하선3)씩 운행 횟수를 더한다.
아울러 시내버스 1개 노선을 신설해 지하철 이용 인원을 분산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노선은 지선 3324번이다. 암사역과 신규 개통하는 암사역사공원을 비롯해 5호선 강동역과 5·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 등 지하철역과 주요 지점을 지날 예정이다. 이는 별내선 개통일보다 앞선 다음 달 5일부터 총 10대, 하루 90회가량 운행된다.
서울시는 신규 열차 제작과 타 호선 예비 열차 개조 등 중장기적인 대책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열차 제작을 위한 국비 지원을 지속 요청할 계획이다. 또 경기도를 비롯한 관련 기관과 1년 내 조기 증차하는 방법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지하철 역사 내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해 승객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안전관리요원은 주요 환승 역사인 천호역과 잠실역, 석촌역, 가락시장역에 확대, 배치되고 승하차부터 환승 동선 분리 등 승객 분산을 유도할 예정이다.
환승 등 통행 시 불편과 지장을 주는 시설은 철거하고 이설한다. 이동 구간 내 공간을 확보하고 혼잡동선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환승 안내표지판 등도 추가로 설치한다. 신설되는 별내선 노선안내와 탑승을 돕는 안내방송을 지속 진행하고 서울교통공사의 또타지하철앱을 통해 실시간 열차 정보와 혼잡도 등 정보도 제공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철저한 현장 관리와 시민 편의를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별내선 개통으로 인한 혼잡도를 줄이고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을 돕는 안전한 지하철 이용 환경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