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위안화가 빠르면 3년내 ‘3대 국제화폐’가 될 것이라는 중국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21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인민(人民)대학 국제화폐연구소는 전날 발표한 '위안화 국제화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국가 간 위안화 무역 결제규모는 전년대비 57.5% 증가한 4조6300억 위안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위안화 직접투자도 5337억 위안으로 1.9배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 정부가 상하이 자유무역구에서 위안화 관련 제도 혁신에 나서고 있고 홍콩, 싱가포르, 런던, 룩셈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에 역외시장이 형성되면서 위안화 사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 편집을 맡은 천위러우(陳雨露) 인민대 총장은 "중국은 직접투자유입 규모 2위, 직접투자유출 규모 3위의의 세계 최대 무역대국"이라면서 "중국 국내 제도개혁과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국제시장에서 위안화의 직접투자액과 신용대출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릭스(BRICS) 개발은행 건설 등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RII는 2.4에 달할 것이며 최소 3년, 최대 5년 내 위안화가 영국 파운드화나 일본 엔화를 뛰어넘어 달러와 유로화에 이은 세계 3대 화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이 집계한 지난 4월 기준 결제통화 비중에 따르면 위안화(1.4%)는 달러(42.5%), 유로(31.0%), 파운드(8.6%), 엔(2.4%), 캐나다 달러(1.8%), 호주 달러(1.7%)에 이어 7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