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교육감, 경남도의회 주요업무 보고

2014-07-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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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혁신학교․권역별 진학상담소 설치 등 기구개편 추진

-교직원 행정업무 대폭 축소...소모적 학교평가 방식 개선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아주경제 김태형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17일 경남도의회 임시회에 참석해 경남교육청 주요업무를 보고했다.

이 자리에서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형 혁신학교 운영과 교직원 행정업무 대폭 축소 등 경남교육청의 주요업무를 소개하고 경남도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17일 오후 2시 경상남도의회에서 열린 제319회 경상남도의회 임시회에서 “희망의 닻을 올린 제10대 경남도의회 개원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오늘 임시회 개최로 첫 의정활동에 들어간 의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김윤근 의장과 여러 의원들에게 경남교육청의 주요업무를 보고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요업무 보고에 앞서 박종훈 교육감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교육이 중심이 되는 평생학습 사회이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교육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의 틀의 변화시키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 또한 정직과 배려의 도덕적 품성,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 의식을 가진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2014년도 경남교육청 주요업무 보고에서 ‘배움 중심의 새로운 교육’을 위해 배움이 즐거운 교실을 실현하고, 이를 위해 학생 개인별 맞춤지도를 실시하며, 뛰어난 학생에게는 심화학습을, 뒤처진 학생에게는 기초학습을 도와 줄 것이다”면서 “교육특허 시대에 맞춰 교육컨텐츠 특허를 출원해 교실수업의 창의적 혁신을 이끌어내는 등 학생들의 학습활동을 알뜰히 챙겨나가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형 혁신학교를 운영해 교실을 변화의 진앙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혁신학교는 ‘배움’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민주적이고 협력적으로 학습활동을 하는 체제를 지향한다. 세간의 우려와는 달리 바른 품성을 함양하고 즐겁게 공부할 있는 새롭고도 실현하기 손쉬운 학교 모델이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이어 “경남의 학력이 낮은 것에 대해 걱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특목고와 자사고에 밀려 신음하는 일반고등학교의 회생을 위해 특단의 계획을 수립하고 지원해 나가겠다”면서 “이와 함께 진로와 진학지도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진로진학상담소의 권역별 설치와 같은 기구 개편도 궁극적으로는 진로진학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안전하고 건전한 교육환경 조성은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할 정책이다. 안전한 등.하굣길을 확보하기 위해 스쿨존에 대한 전면 재정비, 안전강화 등 조금의 허점도 없이 최선을 하겠다”며 “풍수해 예방활동, 시설 안전점검, 위생 및 급식 안전, 중금속이나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을 지켜내도록 알뜰히 챙길 것이며 재난 안전교육을 실체험 위주로 펼쳐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 박종훈 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가장 ‘뜨거운 감자’다. 교육청만의 힘으로는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무상급식에 대한 철학적 동의, 사회적 합의가 없으면 시행에 무리가 따르게 마련이다”면서 “예산이 확보될 수만 있다면, 친환경 무상급식은 학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고 학생들은 함께 식탁에 앉아 가정의 밥상 같은 학교급식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의원 여러분들에게 간곡한 청원을 드린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깨끗하고 공정한 지원행정’을 위해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청을 지원체제로 혁신하고, 직속기관 성격에 맞도록 부서를 조정하는 한편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 효율적이고 창조적인 교육청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종훈 교육감은 “그동안 학교의 교육력을 침해해 오던 전시성 행사들을 과감히 폐지하고, 소모적인 학교평가 방식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직원 행정업무 축소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교직원 행정업무의 대폭적인 축소에 어떤 일보다 깊은 관심을 기울이겠다”면서 “행정업무를 줄이지 않으면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 보낼 수 없다. 무엇이 우선인지 뻔히 알고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이것을 어떻게든 고쳐 나가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끝으로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교육청은 늘 소통하며 새로운 대안을 찾고 창의적 아이디어들을 창안해 학교를 꿈틀거리게 할 것이다”면서“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 ‘선생님들은 신명나는 학교’, ‘학부모는 신뢰하는 학교’를 반드시 이루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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