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인도에서 지난 1분기 점유율 1위(이하 출하량 기준)에 올랐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간 점유율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애플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2010년 이후 애플과의 차이를 점점 좁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중국에서 2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위 레노버(1100만 대)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쿨패드(1000만 대), 샤오미(1000만 대), 애플(900만 대), 화웨이(800만 대)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6600만 대, 2012년 3700만 대, 2011년 1500만 대를 각각 출하하며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012년 이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으며 지난 1분기 인도에서 600만 대를 출하했고 마이크로 맥스(300만 대), 카본(200만 대)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2012년에는 700만 대, 지난해는 1500만 대를 각각 출하하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지켰다.
미국에서는 애플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차이를 점점 좁히고 있다.
애플이 2012년 4800만 대를 출하한데 이어 지난해 5300만 대를 기록하며 1위를 지킨 가운데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각각 3200만 대, 4000만 대를 출하하며 뒤를 쫓았다.
특히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약 36%를 차지하는 중국 현지 업체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레노버·쿨패드·샤오미·화웨이 등 4개 업체가 지난해 중국에서 출하한 스마트폰 수량이 1300만 대에 달해 삼성전자(6600만 대), 애플(2300만 대)을 합한 수량을 훨씬 뛰어넘었다.
올해 1분기에도 중국 4개 업체는 3900만 대를 출하하며, 2100만 대를 출하한 삼성전자를 강하게 위협하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 쿨패드가 삼성전자를 앞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5월 LTE 휴대폰 시장에서 쿨패드가 23.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가 18.8%로 2위, 애플이 15.7%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발표된 2분기 잠정실적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5%, 영업이익은 24.4% 각각 감소한 매출 52억 원, 영업이익 7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7조 원 후반대나 8조원 초반대로 예상됐던 시장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특히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악화된 시장에는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시장을 키워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