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삼성그룹 사장단이 1등 기업의 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삼성그룹 사장단은 9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선도적 기업의 딜레마와 위기극복 전략’을 주제로 한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이호욱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성공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자신의 분야에서의 성공 체험이 꼽혔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 옳고, 몸담고 있는 시장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파묻혀 파괴적·지속적 혁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 교수는 기업 전략 부문의 원로 석학으로 꼽히는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석좌교수의 이론을 소개하며 그의 저서 ‘혁신기업의 딜레마’를 추천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 후 그룹 기자실을 찾은 이준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사장단 회의 강사는 약 두 달 전에 결정됐으며 삼성에 대한 특별한 조언도 없었다”고 말해 2분기 실적과의 연관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2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하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7조 2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낮아진 시장 전망치보다 더 낮게 나온 수준으로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