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대한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현재 회생의 길을 걷고 있는 국내 중견 조선소들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선업계가 상선시장 회복과 신규 물량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일부 조선소는 사실상 파산선고를 받은 곳도 있다.
대한조선은 계열사로부터 떠안은 약 600여억원에 달하는 보증 우발채무를 강제 조정키 위해 지난달 27일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중견 조선업체들의 경영 현황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성동조선해양과 SPP조선의 정상화가 활발하다. 성동조선은 연초 이후 6월 말까지 총 31척(17억달러)을 수주했다. SPP조선은 같은 기간 총 16척(6억4000만달러)를 수주했다.
대다수 중견 조선소들이 낙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신아SB’의 경우 사실상 ‘파산’쪽으로 기울어 희비가 엇갈린 상황이다. 현재 가동이 전면 중단된 신아sb는 이달 중순에 열릴 예정인 관계인집회에서 회생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신아sb의 경우 남아있는 배 한 척을 인도하고 나면 파산절차에 돌입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채권단이 선박 수주에 필수 조건인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상선시장은 정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내 중견 조선소들이 안정화를 되찾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상선시장은 회복이 예상되나 우리나라 빅3 조선업체들의 영업이익 악화 등 불편한 소식들은 올해 말까지 전해질 것으로 전망돼 고비가 예상된다”면서 “모든 악재를 털고가는 내년 상반기부터 대형 조선소에 이어 중견조선소들의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