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3일 일본의 NYK로부터 5100㎥급 LNG 벙커링선(LNG Bunkering Vessel; LNG 연료공급 선박) 2척을 약 1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LNG연료를 선박에 공급하기 위해 소형 벙커링선이나 무동력 바지선이 운용된 경우는 있었으나, 범용 목적의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NG 벙커링(Bunkering)이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선박이 육지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즉 바다의 공중급유기로 보면 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함께 북미와 호주 등지의 천연가스 생산 증가로 LNG 가격이 안정됨에 따라 LNG 연료 추진선박과 벙커링 시장이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 항만들이 곧 다가올 LNG 벙커링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관련 설비 구축에 나서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기본계획도 수립되지 않을 정도로 LNG 벙커링에 대한 논의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진중공업이 LNG 해상공급의 핵심이자 가장 효율적인 벙커링 형태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의 범용 LNG 벙커링 전용선박을 세계 최초로 수주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저장 탱크로는 IMO의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하게 되며, 이중연료(LNG/MGObi-fuel) 사용으로 운항 효율도 극대화 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LNG 연료추진선박과 LNG 벙커링선 시장은 차세대 그린십(Green-ship)이자 LNG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꼽힌다"며 "세계 최초로 범용 LNG 벙커링선 수주에 성공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에도 기술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고기술 고부가가치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