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쉬차이허우 당적박탈 지지

2014-07-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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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차이허우[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의 지휘부인 총참모부, 총정치부, 총후근부, 총장비부와 해군, 공군, 제2포병대, 7대군구는 한목소리로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군사위 부주석의 당적박탈 결정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인민해방군이 급속히 시진핑(習近平) 주석에 장악되어가고 있는 모습니다.
각 군 지휘부는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의 당적박탈 소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공산당 정치국회의의 올바른 결정을 단호히 지지한다고 발표했다고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가 2일 전했다. 이에 앞서 해방군보는 "모든 행동이 당 중앙, 시진핑 국가주석의 지휘에 따라야 한다"며 "당 중앙과 사상을 통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쉬 전 부주석의 당적 박탈 결정은 중국 당국이 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것이며 부패 행위에 대한 무관용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공산당 간부 부패 문제는 이미 당의 가장 큰 위험 요소 중 하나가 됐으며 전 당원이 경각심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 인민의 지지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영 신화망(新華網)은 "그동안 쉬 전 부주석 등 고위급 인사 조사설에 대해 정식발표가 지연되면서 다양한 억측이 나돌았지만, 이번 발표로 고위층은 처벌받지 않는다는 항간의 주장을 무색하게 했으며 당국의 부패 척결에 대한 일반인의 믿음을 강화시켰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만 연합보는 2일 중화권 매체 등을 인용해 쉬 전 부주석이 암 치료를 받는 병상에서 중국 사정 당국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앞서 홍콩 언론들은 쉬 전 부주석이 방광암 말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 매체는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쉬차이허우가 체포되고 나서 당적 박탈이 발표되기까지는 3개월여밖에 걸리지 않는 등 이번 조사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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