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차이허우 전 군사위부주석 당적박탈

2014-06-3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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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차이허우[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쉬차이허우(徐才厚·71)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의 중국공산당 당적이 박탈됐다. 쉬차이허우는 검찰로 넘겨져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이 30일 그동안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 온 쉬차이허우 전 부주석에 대해 '뇌물 수수 혐의'로 당적 박탈 조치를 내렸다고 신화사가 전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이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주재로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쉬 전 부주석 사건을 최고인민검찰원으로부터 권한을 이양받은 군 검찰에 넘겼다.

통신은 정치국 회의 후 발표된 성명을 인용해 "수사 결과 쉬 전 부주석이 다른 사람들의 승진 보장을 위해 직위를 이용했고 자신과 가족을 통해 뇌물을 수수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성명은 또 "쉬 전 부주석이 또 다른 사람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 대가로 가족을 통해 돈과 부동산을 받았다"라면서 "이번 사건은 매우 심각하며 아주 나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쉬 전 부주석이 앞서 지난 3월15일부터 기율 위반으로 조사를 받아왔다고 전했다. 쉬 전 부주석은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 주석 집권 시기인 200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으며 시진핑 지도부가 출범한 2012년 11월 퇴임했다.

그는 시진핑 지도부 출범 이후 부패 혐의로 이미 기소된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으로부터 부동산 등의 형태로 3500만 위안(약 57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 왔다.

홍콩 언론들은 앞서 지난 4월 쉬 전 부주석이 방광암으로 베이징의 301병원에 입원 중 체포됐으며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받고 병원에 연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쉬 전 부주석이 정식 기소되면 역대 중국군 인사 중 부패로 재판을 받는 최고위급 인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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