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유능한 공직후보자를 상시 발굴해 인재풀을 만들고 이들에 대한 평가와 검증자료를 평소에 미리 관리해 필요한 자리에 꼭 필요한 인재를 찾아 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미 발표한 것처럼 앞으로는 인사수석실을 신설해 인사시스템 전반을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국회도 인재들이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데 있어 현행 인사청문회 제도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 짚어보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해 주셨으면 한다"며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의 개선을 정치권에 요청했다.
그러면서 "돌이켜보면 이것은 우리 정치권이나 공직사회에 국민이 바라는 변화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스스로 털어도 먼지가 안 나도록 일상의 변화가 필요하고 특히 국민을 대신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울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가져다 주었다. 그런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분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의 국정수행 능력이나 종합적인 자질보다는 신상털기식, 여론재판식 비판이 반복돼 많은 분들이 고사하거나 가족 반대로 무산됐다"며 "청문회에 가기도 전에 개인적인 비판과 가족 문제가 거론되는 데는 어느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 같고 높아진 검증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분을 찾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여기에서 경제회복의 불씨를 되살리지 못하면 우리 경제는 길을 잃게 된다"며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한 개혁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 총리께서 지금까지 현장에서 절절히 느끼고 경험하신 것들을 토대로 국가 개조와 시급한 국정과제들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수석들이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박 대통령은 "새 경제팀이 출범하면 우리 경제의 일부 부진을 씻어 내고 시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정책대안을 모색해야 하겠다"며 "새 경제팀의 첫 작품이 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경제활력 제고 방안과 경제 재도약을 위한 정책추진방안 등을 세밀하게 담아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