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위미술 1세대 작가 이건용 회고전..국립현대 '달팽이걸음'展

2014-06-30 07:52
  • 글자크기 설정

[1980년 선보인 이건용의 대표 퍼포먼스 '달팽이 걸음']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한국 전위 미술 1세대 작가인 이건용(72)의 대규모 회고전 '달팽이 걸음-이건용'전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리고 있다.

  '아방가르드 그룹'(AG)의 주요 구성원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전위적 흐름을 이끌어 낸 대표적인 작가다. 1969년 결성돼 현대미술에 대한 이론적 탐구와 실제 작품을 긴밀히 연결하고자 했던 '공간과 시간'(ST)을 이끌었었다. 미술계 주류와 관계없이 개념미술, 행위미술, 설치작업 등에서 실험적 시도를 감행, 전위미술 부문에서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 이건용]

전시에서는 1971년 처음 발표된 이후, 파리국제비엔날레 등에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오랜 세월 이목을 끌어 온 설치작 ‘신체항’이 대규모로 제작·설치된다.

  전시 제목 '달팽이 걸음'은 1980년 동덕미술관 공연에서 연 그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품 제목이다.  자연 속 달팽이의 느린 걸음을 통해 디지털 시대 문명의 빠른 속도를 가로질러 보자는 의미다.  미술계 주류의 흐름과 관계없이 평생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온 그의 작품세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최근까지 실험적인 작업을 해온 그의 회화, 조각, 드로잉, 설치 등 80여점이 소개된다. 전시기간 중 매 월 1~2회 이건용이 직접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한국현대미술사 연구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전시다. 전시는 12월 14일까지.(02)2188-6000.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