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내용:
국민 혈세 '260억'은 이소연 박사의 '우주여행 자금이었나'라는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소연 박사는 오는 8월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가족에게 집중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소연 박사가 항우연을 그만두는 것으로 결정한다면 '한국인 최초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은 더는 쓸 수 없게 된다. 결국 정부가 거액을 들인 한국 우주인 배출사업이 일회용 사업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 영상내용:
소희: 효정씨, ‘먹튀’라는 말 아시죠?
효정: 네, 알고 있습니다. 사실 방송용 언어는 아니지만 요즘 많이 쓰이잖아요. ‘먹튀 논란’이라는 뉴스보도도 많이 본 거 같고요. 혹시 오늘 또, ‘먹튀 사건’이 있었나요.
소희: 네, 아직 벌어지진 않았지만 논란에 휩싸인 사람은 있습니다. 바로 이소연 박사인데요.
효정: 이소연 박사라면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 아닌가요?
소희: 네. 맞습니다. 지난 2006년 4월에 3만 6000여 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고산 씨와 함께 최종 후보 두 명으로 선발이 됐었는데요. 이후 2008년 3월, 탑승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 씨가 훈련 과정에서 규정 위반을 하자 예비 우주인이었던 이 씨가 최종 탑승 기회를 얻게 됐었죠
효정: 여성이기도 했고 우주로 나가기까지의 과정이 참 드라마 같아서 기억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예능프로그램에서 에피소드 풀어놓기도 했잖아요. 그런데 이소연씨가 먹튀라니요?
소희: 이소연 박사가 오는 8월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퇴사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진 건데요. 인터뷰에 따르면 이제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갈 예정이고 가족이 최우선이다 라는 말을 남겼다고 합니다.
효정: 그런데 본인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는 건데, ‘먹튀’라고 하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구체적인 내용을 좀 더 알고 싶은데요.
소희: 이소연 박사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2년간의 의무 복무를 마친 후에 2012년 8월 돌연 미국으로 건너가 MBA(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러나 260억 원을 들여 추진된 우주인 배출사업의 주인공이 별 연관 없는 MBA 학위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점 때문에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때 '먹튀 논란'이 불거졌었죠.
효정: ‘우주인’ 배출사업에 정말 큰 혈세가 들어갔는데, 갑작스럽게 ‘경영’이라니… 혹시 대한민국의 우주항공산업의 먼 미래를 보고 계획하에 나간 건 아닐까요?
소희: 이 박사가 미국으로 건너갔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체계적인 과학 인재 육성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는데요. 당시 항우연 측은 'MBA 과정이 우주인의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학업수행의 일부'라며 이씨를 두둔했죠.
효정: 어떻게 보면 항우연이 이소연 박사를 기다려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은데요. 이소연 박사의 퇴사 결정이 항우연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섭섭할 거 같네요.
소희: 사실 개인의 인생을 놓고 봤을 때 그 누구도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한국 유일의 ‘우주인’이다 보니까 책임감이 없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거 같습니다. 물론 이소연 박사에게 희생만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책임’있는 모습은 보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