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페라단, 동성애자 '똥 덩어리' 비유 소프라노 해고

2014-06-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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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호주오페라단이 동성애자를 '똥 덩어리'에 비유한 소프라노를 해고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23일(현지시간) “호주오페라단이 18개월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성애 비하 발언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조지아 출신 소프라노 타마르 이베리의 오페라 출연 계약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호주오페라단의 한 관계자는 “이베리의 발언은 부당한 것이었다”며 그와의 오페라 출연 계약을 취소할 것임을 밝혔다.

이베리는 호주오페라단이 오는 7~8월에 시드니에서 공연하는 오페라 '오텔로'에 주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다. 최근 수 주 동안 시드니에서 연습해 왔다.

그런데 18개월전 이베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이와 레즈비언 등 동성애자들을 '똥 덩어리'(fecal masses)에 비유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이베리는 게오르기 마르그벨라슈빌리 대통령에게 조지아의 수도인 트리빌리시에서 있을 예정이던 게이 행진을 못하게 해 달라고 청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이런 이베리의 발언 내용과 그가 오페라 '오텔로'에 주역으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호주오페라단 페이스북에는 항의 글이 1000건 넘게 올랐고 일부는 “회원 가입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한 오페라팬은 “지난 10년 동안 (호주오페라단의) 열렬한 회원이었지만 지금은 오페라단을 계속 지지해야 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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