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는 23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조별리그 H조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디보크 오리기의 결승골에 힘입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에당 아자르는 결승골을 도우며 이름값을 했다.
벨기에와 러시아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부진한 경기력으로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골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이어갔다. 지나치게 수비적인 전술을 펼친 탓도 있었지만 패스의 정확도나 슈팅의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득점 없이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전 막판이 돼서야 승패가 갈렸다. 아자르가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파고들었고 가운데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리지에게 패스를 내줬다. 이를 오리지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철옹성 같던 러시아 골문을 열어 젖혔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벨기에는 한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며 비 주전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