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이 깨어났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2도움에 힘입어 콜롬비아가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나가게 됐다.
콜롬비아는 25일 오전 3시(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를 3-0으로 꺾었다.
팽팽하게 맞서던 전반 40분 로드리게스가 절묘한 각도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예리 미나가 헤딩으로 연결해 첫 골을 터트렸다.
콜롬비아는 후반전에도 맹공을 펼쳤다. 후반 25분 라다멜 팔카오가 2번째 골에 성공시키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로드리게스의 정확한 패스도 계속됐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30분 하프라인은 부근에서 폴란드의 뒷공간을 확인하고 후안 콰드라도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보냈다. 수십미터를 질주한 콰드라도는 이를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로드리게스는 도움뿐 아니라 경기 내내 콜롬비아의 공격을 이끌며 활약했다.
이날 활약을 토대로 로드리게스는 경기 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2번의 슈팅을 기록하며 10km를 뛴 로드리게스는 그라운드에서 가장 빛나는 선수로 꼽혔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 출신이다. 당시 콜롬비아의 8강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6골(3도움)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른 '월드컵 스타'다. 이러한 활약을 토대로 월드컵이 끝난 뒤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로드리게스는 브라질 월드컵과 달리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본과의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교체로 뒤늦게 투입됐으나 콜롬비아의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이날 폴란드전으로 자신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승리를 거둔 콜롬비아는 세네갈과의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이 가능해졌다. 반면 '톱시드' 폴란드는 세네갈에 이어 콜롬비아에 패하며 2연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