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7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나타우에서 펼쳐진 가나와의 조별리그 첫 맞대결에서 후반 41분 터진 존 앤서니 브룩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신승을 거뒀다. 선제골의 주인공인 미국 클린트 뎀프시는 역대 월드컵 최단 시간 골 기록을 작성하며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뎀프시는 전반전 시작 후 30초 만에 팀 동료와 패스를 주고받은 후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이며 순식간에 가나의 골망을 갈랐다. 워낙 이른 시간에 골이 터져 나온 탓에 가나 수비진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가나는 후반 37분 안드레 아예우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팀 동료의 기막힌 뒤꿈치 패스를 받은 아예우는 지체 없이 왼발 슈팅을 날려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하지만 그 기쁨은 오래 가지 못했다.
이후 가나는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는 그대로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미국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기 위해 간절했던 1승을 먼저 챙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