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새누리, ‘박근혜 마케팅’…새정련, ‘대통령 책임론’

2014-05-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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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충북서 현장 회의 개최…접전지 ‘중원 공략’

野 서울·경기 등 수도권 총력전…사전투표 독려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여야는 6·4 지방선거를 엿새 앞둔 29일 충북과 수도권 등 접전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충북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열고 당 소속 윤진식 충북지사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중원 공략’에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대 접전지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새누리당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의 윤 후보 사무실에서 개최한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외가댁은 충청도로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더구나 충북”이라며 “지난 대선 때 많이 지원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정성스럽게 충북을 모셔야 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말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충북이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 육영수 여사의 고향(옥천)으로 지난 대선 때 압도적으로 승리했던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박근혜 마케팅’을 동원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도 “박 대통령이 요즘 대단히 힘든데 충북의 딸로서 지난 대선 때 압도적인 표로 박 대통령을 당선시켜주셨듯이 박 대통령을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집권여당이 윤 후보와 연결고리를 강력히 하고 윤 후보의 경제전문성을 접목한다면 침체된 충북에 획기적 발전의 전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아울러 지방공약인 서울∼세종 간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관련, 충북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새정련 측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충북 포함을 약속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문제는 반드시 충북이 포함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서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오송 역세권 개발문제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새정련 지도부는 각종 유세에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던 안대희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를 지적하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를 시작으로 동대문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성동구, 중랑구, 송파구를 돌며 구청장 후보들을 지원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꾸준한 우위를 점해 온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농약 급식’ 논란이라는 돌발변수를 잠재워 ‘굳히기’를, 맹추격 중인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뒤집기’를 노리기 위해 지도부 역량을 총결집하는 모양새다.

새정련은 지난 22일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이날까지 총 8일의 선거운동 기간에 지도부가 6일을 수도권에서 유세활동에 나섰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이날 오전 경기 광명을 찾은 데 이어 오후엔 시흥, 군포, 의왕, 과천을 찾아 기초단체장 후보들을 지원 사격했다.

손학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하남시를 찾아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와 이교범 하남시장 후보를 돕고, 정세균 공동선대위원장도 채인석 화성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새정치련은 또 이번 선거의 승패가 투표율에 달렸다고 보고 30일부터 전국에서 실시되는 사전투표의 참여도를 높이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광화문에서 열린 사전투표 캠페인에 참석한 안 공동대표는 “제가 출마했던 보궐선거 당시 시작된 사전투표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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