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확인하면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급락했던 반도체주가 다음 주 역시 반등을 시도하면서 그동안 낙폭이 컸던 업종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0.82% 내린 2649.78을 기록했다. 다만 한 주간 코스피는 2.18%, 코스닥은 3.50% 상승했다. 지난 26일 3% 가까이 오르면서 2600선을 되찾았다.
키움증권은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소폭 개선된다면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한층 더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수치는 49.5다. 전월 49.1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과 이달 초 미국 경기침체 우려와 미ISM 제조업 지수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감을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월 ISM 제조업지수 컨센서스는 47.6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고용과 같은 경기 후행지표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존재한다"며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고용 세부내용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실기론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하며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역시 ISM 제조업지수가 소폭 반등하고 고용보고서에서 비농가 신규고용이 10만명대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면 경기 연착륙 전망을 보다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반도체 업종은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강한 인공지능(AI) 수요 등이 국내 반도체 업황 기대감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10월 1일 발표되는 한국 월간 수출입 실적을 통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수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9월 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은 전년 대비 26.2% 증가,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50.4% 증가한 수준으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낙폭 과대 업종의 주가가 반등을 시도하는 장세를 예상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대형 반도체주의 주가가 연고점 대비 크게 하락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철강 및 화학업종 내 종목 주가도 매우 낮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경민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2500대에서 비중확대 전략을 제안한다"며 "낙폭 과대 업종이자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조선, 이차전지, 인터넷 등이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