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광주시장 무소속 단일후보에 강운태 확정 (종합)

2014-05-2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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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미워도 다시 한 번이냐, 무소속 바람이냐.”

6·4 지방선거 격전지로 부상한 광주시장 선거가 새정치민주연합 윤장현 후보와 무소속 강운태 후보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

26일 무소속 강운태·이용섭 후보의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강 후보가 최종 선출되자 광주시장 선거는 기존의 3자 구도에서 양자 구도로 재편됐다.

강운태·이용섭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후보로 강 후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결과는 당초 합의대로 공개하지 않았다. 패배한 이 후보는 강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강 후보는 이날 무소속 단일후보 수락연설에서 새정련 안철수 공동대표를 직접 겨냥, “시민공천 후보가 밀실야합공천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지방선거에 필승하는 것이 이번 단일화의 최대 목표”라며 ‘안철수 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필승은 광주시민의 준엄한 명령이고 역사의 정의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뒤 이 후보를 향해 “한국 정치사에 남을 아름다운 결단으로 양보해줬다. 패자는 없고 우리 모두 승자”라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밀실야합공천을 깨뜨려 광주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강 후보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강 후보의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정치권의 이목은 ‘윤장현 대 강운태’ 승부에 쏠리고 있다. 안 대표의 무리한 전략공천 논란으로 광주 민심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등판한 윤 후보의 생환 여부에 따라 야권 세력재편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강 후보가 무소속 연대를 업고 윤 후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킬 경우 안 대표의 정치적 리더십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새정련의 지지기반의 와해는 물론 지도부 불신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새정련은 같은 날 박영선 원내대표를 광주로 출격시켜 ‘강운태·이용섭’ 단일화 바람 차단에 나섰다. 오는 29일에는 동교동계의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이 광주 표밭갈이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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