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많은 판매원을 통해 취업의 기회를 늘리는 등 사회적 측면에서 회원직접판매가 공헌하는 산업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상린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난 24일 개최된 ‘2014 한국유통학회 춘계학술대회’에 참석, 회원직접판매 유통이 유발하는 사회적인 효과와 판매원에 대한 효과적인 전략방안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했다.
‘리테일링 & 마케팅 투 에이징 포퓰레이션’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지난해 국내 학술대회 최초로 진행됐던 회원직접판매 산업에 대한 연구가 2년 연속 채택, 특히 올해 정식 세션으로 인정받은 회원직접판매에 대한 연구발표가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결혼과 출산, 육아로 인해 직종별 가장 활발한 성과를 내야 할 20~30대 여성의 경제활동 단절이 두드러져 여성 고용률이 ‘M커브’형을 이루고 있다.
여성의 취업에 있어 남녀 고용 차별 해소와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 교수는 “여성의 재취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직접판매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근무환경을 제공해 주부들이 육아 및 집안일을 병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일례로써 한국암웨이의 경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나 스마트TV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하여 보다 편리한 환경을 개선해 주고 있다”며 “또 회원직접판매 산업의 주요 품목이 건강기능식품과 미용용품으로 기혼여성들의 정보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회원직접판매 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 교수팀은 회원직접판매 종사자 162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0대 여성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경력 단절 여성의 재취업에 있어서 회원직접판매산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제시했다.
또, 회원직접판매 종사자들과 기업가정신에 큰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이성호 교수는 ‘회원 직접판매의 판매원과 기업가정신 분석’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회원직접판매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사업 활동 기간이 오래될수록 기업가정신이 높게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이 높은 집단은 성취욕구와 주관적 행복, 자기효능감이 높고 사회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다. 특히, 감정노동의 수준이 높지만 정서적 고갈이 낮아 회원직접판매업을 괜찮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표 결과와 관련해 이 교수는 “회원직접판매 기회를 통해 나타나는 개인의 창업정신은 대표적인 기업가정신의 예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고용 증대 효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원직접판매 시장규모는 2011년 2조 9000억원에서 2012년 3조 3000억원으로 약 13%증가해 다른 유통경로나 국내 경제성장 증가율보다 빠른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 후원수당을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종사자 역시 118만 명으로, 대형마트(약 6만 명), 슈퍼마켓(약 7.3만 명), 편의점(약 8.3만 명) 등 다른 어떤 유통채널 종사자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후원한 한국암웨이 박세준 대표는 “회원직접판매가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부분들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안정적인 산업으로 정착하기를 기대한다”며, “산학연구를 통해 이미지 개선 등 업계 발전을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