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당분간 강북 등 정통적인 텃밭에서 선거유세를 펼친다.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고 판단하고 향후 집토끼 전략을 통해 승기를 굳히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날(23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인근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만난 정은혜 부대변인도 박 후보의 강남 지역 선거유세 일정과 관련, “다음 주 강남 방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22일 여당 텃밭인 강남구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야권 후보의 약점인 보완재 찾기에 나섰다. 첫 유세 현장이 공약과 선거 전략을 대표하는 상징인 만큼 강·남북을 아우르는 소통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후 박 후보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수제화 타운(23일) 방문에 나선 데 이어 이날엔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불리는 은평구에서 수색역세권 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강북 주민들의 최대 관심인 지역개발 공약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다.
동시에 박 후보는 매일 홍대 등 젊음의 거리에서 2030세대와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젊은 층 포섭을 기반으로 ‘보완재(강남 표심)→강점 극대화(강북 표심)’ 등의 전략을 적절히 섞은 셈이다.
한편 20일 방송3사(KBS·MBC·SBS)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7~19일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벌인 결과 박 후보 51.0%, 정 후보 35.4%를 각각 얻었다. 양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5.6%포인트다.
여당 텃밭인 강남 4구에서도 박 후보는 46.6%를 기록, 39.4%에 그친 정 후보를 앞섰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3.1%(통화 연결 7741명, 응답 완료 1014명)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