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박원순, ‘서민→미래→안전’ 콘셉트로 대세론 굳히나

2014-05-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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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최근 지지율 상승 추세로 거침없는 행보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3일 서민과 미래, 안전 콘셉트로 6·4 지방선거 유세일정을 시작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강남권에서 바람몰이를 시작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성수역에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한 뒤 성수동 수제화타운 ‘고양이의 빨간 꿈’ 앞에서 제조업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낙후된 성수 수제화거리와 종로 귀금속거리, 충무로 인쇄거리 등을 ‘도심 5대 특화 제조업 집적지구’로 특화시켜 미래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이와 관련해 “성수 수제화 거리를 세계적인 수제화 명품거리로 육성할 것”이라며 “교육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장인을 양성하고 국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 후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 뱅크로 낙후된 강북 지역을 IT산업 도시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강남에 이어 정통적인 ‘야성’ 지역인 강북 공략에 나선 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원순 캠프 정은혜 부대변인도 같은 날 광장시장 선거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의 수제화타운 방문과 관련, “오늘 선거유세 중 가장 핵심”이라며 지역특화산업의 발전 방안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성동구 축산물시장 서문에서 지역후보들의 지원유세에 나선 뒤 경희대학교 청운관 구내식당에서 대학생들과 점심 식사 겸 미팅을 갖는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떠오른 2030세대의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박원순 캠프 청년위원회도 이날 ‘원순씨의 6대 청년정책’을 발표하며 박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이들은 △청년청과 지역특성화 무중력지대 5곳 개소 △청년정책원회 설립 △보금자리 장학금과 공공기숙사 확대 △청년두배통장과 학자금대출 이자 지원, 대중교통비 할인 △청년 굿뉴딜일자리 1만개 창출 △혁신형 청년창업기지, 사회적 경제 특구 등을 청년 핵심 공약으로 내놨다.

‘서민과 미래’ 행보를 소화한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안전한 서울’ 여섯 번째 시리즈로 동대문구 제기동 한방약령시를 방문해 화재 안전을 점검한다. 이어 상봉터미널로 이동해 망우역사 및 상봉터미널 관련 계획을 발표한 뒤 지역후보 지원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 19~21일 한국갤럽과 공동으로 서울시민 1600명을 대상으로 집전화 및 휴대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박 후보는 53.5%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는 34.4%에 그쳤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9.1%포인트다. 앞서 지난 4일과 12~13일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4%포인트와 9.7%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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