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익률 하락으로 권리금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국내 대표 창업 아이템으로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들의 권리금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4월 국내 커피전문점의 권리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590만원에서 1억4535만원으로 12.4%(2055만원)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다른 프랜차이즈 업종과 비교해 하락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의 권리금이 하락한 것은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 브랜드가 시장으로 진입해 시장 규모가 빠르게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실 커피전문점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대표 업종이다. 높은 마진율과 운영 편의성, 커피 문화의 대중적 확산에 힘입어 2007년부터 급격히 성장해왔다.
이로 인해 커피전문점이 난립하기 시작했고, 2~3년 전부터는 업계 내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다. 이것이 업계 전반의 매출 및 수익성 감소로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권리금 하락까지 가져왔다.
수익률 하락에 비해 커피전문점의 평균 창업 투자비용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6개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평균 창업 투자비용은 2억1805만원이다. 이는 점포 보증금과 권리금 등을 제외한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 비용만 더한 금액이다.
가장 높은 창업비용이 필요한 브랜드는 엔제리너스(2억7619만원), 카페베네(2억6545만원), 투썸플레이스(2억5690만원), 할리스커피(2억670만원), 탐앤탐스(1억9796만원), 이디야커피(1억510만원) 순이었다.
이 가운데 투썸플레이스 가맹점의 연평균 매출액은 5억8676만원으로 투자비용 대비 수익률( 228%)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디야커피는 수익률 208%(평균 매출액 2억1913만원)로 뒤를 이었고 할리스커피 170%(3억5258만원), 엔제리너스커피 168%(4억6384만원), 탐앤탐스 168%(3억3388만원), 카페베네 167%(4억4528만원) 순이었다.
하지만 점포 보증금과 권리금, 임대료 등의 투자비용까지 계산하면 수익률은 20~30%까지 뚝 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익성 하락에 권리금까지 내려가면서 가맹점주들의 손해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며 “정부가 신규출점 규제 등을 통해 과포화 현상을 막으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커피전문점 가맹점주들의 고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