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야당 대표 예방…세월호특검 ‘온도차’

2014-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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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검찰 수사 미진할 경우” vs 야 “신속 도입”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19일 취임 인사차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과 관련, 선을 그으며 속도 조절론을 주장했다. 

또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을 계기로 논의됐던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임화를 놓고도 서로 견해차를 드러냈다.
먼저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로 찾아온 이 원내대표에게“세월호 참사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에 대해 국민이 대단히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요구를 국회가 대변해 주길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김 대표의 발언에 100% 공감하지만 지난 60년 동안 고도 압축성장 과정에서 있던 문제들이 곳곳에 있다”며 “국회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위해 뭘 했는가에 대해 개인적으로 통렬히 반성한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와 관련, “국가안전처를 설치하겠다고 했을 때 즉흥적으로 하는 게 해법이라고 해서는 곤란하다”며 “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빨리빨리 적당히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은 진솔하게 사과 말씀을 하셨고, 저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었다”면서 “오히려 저희가 먼저 매를 맞는다는 기분으로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특검과 관련, 김 대표는 “지금 검찰 수사가 유병언씨 일가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초동 대응을 잘못해서 살릴 수 있는 아이들이, 승객들이 죽게 내버려둔 문제는 수사하고 있지 않다”고 신속한 도입을 촉구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특검은 검찰 수사가 미진하다면 저희가 먼저 요구할 것”이라면서 “다만 (유병언 회장이) 재산을 빼돌릴 수도 있으니 특별법을 만들어 이런 사태가 났을 때 은닉한 재산까지 빨리 찾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가 “전임 새누리당 지도부와 국회 정보위의 전임 상임위화를 합의했는데 신임 원내대표가 반대 의사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고 하자 이 원내대표는 “양당 대표의 합의 정신을 잘 살펴보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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