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인도 차기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에 대한 경제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국민당(BJP) 정권 출범을 앞두고 모디노믹스 등 경기부양책을 일컫는 경제학 합성어도 부각됐다. 모디 차기 총리가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고 시장을 개방해 경제를 살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모디의 인도국민당(BJP)은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연정없이 단독정부를 출범할 전망이다. 이르며 21일 새 정부가 출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차기 총리인 모디에게 모아지고 있다. 모디는 2001년 구자라트 주지사로 취임한 후 세차례 연임해 친기업 정책으로 경제 성장률을 10%로 올렸다.
인도 국민들이 모디에게 거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모디가 구자라트에서 일궈냈던 것처럼 인도 경제도 구원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에서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성공하면서 인도 증시는 14%나 급등했다. 인도는 그동안 개혁에 소극적이면서 잠재력이 높은 투자처임에도 성장세가 지지부진했다. 정치적 대책이 적고 부패가 많은데다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평판이 낮은 편이다.
모디와 함께 새로운 재무장관의 책임감도 높아지고 있다. 모디 정권은 이번주 재무장관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BJP의 연방상원 원내대표인 아룬 자이틀레이, 총재를 지냈던 니틴 가드카리가 물망에 올라 있다. 연방하원 원내대표인 수시마 스와라지는 외무장관에 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모디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도 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하려면 앞으로 수년간 실질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룬 쇼리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재정 상황은 공공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욱 악화된 상태다"며 "조종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모리 첫 임기에는 자국 시장의 투자 반대에 부딫혀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인도 경제가 5.6% 성장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