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인도국민당(BJP)의 나렌드라 모디 구자라트가 인도의 새로운 총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5주간 진행됐던 총선이 완료되면서 인도국민당이 과반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BJP가 하원의원 의석 수 543석 가운데 29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투표에는 5억 명의 인도인이 참여했으며 지난 9일부터 개표해 66%를 한 상태다.
조사기관인 씨보터(CVoter)에 따르면 BJP가 총 279~299석을 차지하면서 BJP의 모디가 총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집권당인 국민회의당(NCP)와 연합당의 의석 수 99~111석을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타임나우TV채널에선 BJP가 24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석 수는 272석이 있어야 정권을 수립할 수 있다. NCP는 148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BJP는 지난 7일 경제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제조업 일자리를 늘리고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러한 모디의 경제정책을 모디노믹스라 불리기도 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아베노믹스와 영국 마가렛 대처 수사의 대처리즘과 비교되기도 한다.
야당의 승리가 확신되면서 금융시장도 반색했다. 12일(현지시간) 인도 선섹스 지수는 2%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3일에도 선섹스 지수는 1.2% 더 올랐다. 야당이 강한 경제성장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에 증시가 오른 것으로 풀이됐다. 인도 증시는 지난 3개월간 15% 이상 급등했다. 루피화도 새로운 정권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미구엘 찬코 애널리스트는 "선거로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효과적인 정부가 설립될 것이란 기대감이 가득차 있다"며 "그러나 인도의 분렬된 정치 시스템에서 갑작스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또한 새 정부도 경제 모멘텀을 형성하지 못할 수 있다며 "외국 자금이 빠져나갈 암초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도 출구결과가 부정확한 편이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센네이의 민주사회연구소 선거학자인 라지바 카란디카는 "실제로 출구조사는 전부 믿을만한 것이 아니다"며 "지난 2004년 투표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