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창업·펀드·부동산 등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 시장에서 '소자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펀드의 경우 적게는 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까지도 투자가 가능하고, 분산투자로 주식에 비해 위험부담이 적어 더 선호되고 있다. 지난 4월 KDB대우증권은 최소 2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1만원 단위로 선택이 가능한 '특별한 적립RP 펀드형' 상품을 출시해 운영 중이며, 지난 1일 개장 일주일을 맞은 국내 최초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은 개장 일주일간 총 4292개의 계좌가 개설되고 입금 금액이 40억원을 넘어서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국내외 특급호텔 출신의 베테랑 메니져들이 운영을 맡아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에게 입지와 상품에 대해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상품에 대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시장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9일 중소기업청이 전국 소상공인 사업체 1만490개를 대상으로 한 '201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창업 비용은 7,257만원이었으며 사업주의 평균 연령은 50.6세로 조사됐다.
또 '1분기 및 3월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신설법인 수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인 2만761개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 1분기 대비 50대 창업은 13.5%, 60대 이상은 12% 늘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은퇴자들의 창업 열풍 합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투자 열풍의 주 요인으로는 '무조건 된다'의 과거 행태에서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정보를 통해 '이래서 된다'로 투자자를 설득, 일반 투자자들의 자금·정보 부족 등 투자 진입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은퇴자들의 소자본 투자 열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한국인들의 평균 퇴직연령인 53세에서 첫 국민연금을 받기까지는 약 10여년의 소득절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은행에 돈을 묶어두지 않고 투자에 나서는 은퇴자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