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이 된 가운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안양시는 “안양역광장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합동분향소를 다녀간 인원이 14일 현재 2만7천명에 육박한다”고 15일 밝혔다.
하루 평균 1천5백명 정도 다녀가고 있는 가운데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미담도 잇따라 안양시민의 애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여름 더위가 느껴지던 지난 14일 양명고 학생(1·2학년)과 교사 1천여명이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노랑색 리본에 추모의 메시지를 남겼다.
합동분향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가 됐다.
앞서 이달 7일에는 호계동 구장터 경로당회원일동이 분향소를 찾았다.
이들은 가정의 달을 맞아 떠날 예정이었던 나들이를 취소하고 분향소로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한 노인은 세월호에 탔던 이들의 귀환을 염원하고 그 가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안양역 광장 합동분향소에는 국화 한 송이와 함께 헌화할 수 있으며,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는 노랑색 리본과 판넬이 비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