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대 기업 순이익 86조…전년比 12%↓

2014-05-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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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에너지·석유화학 업종 실적 급감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지난해 대기업들의 매출 증가율이 1%대로 떨어지고 당기순이익도 -12%대로 하락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IT와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은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금융과 조선·기계, 석유화학, 건설 등의 순이익은 20조원 가까이 줄어들었다.

14일 CEO스코어 등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 매출 총액은 2638조9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6%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86조900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0조1100억원으로 2.4% 줄어들었다.

순이익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증권이었다. 500대 기업 중 19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3700억원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다.

E1과 SK가스 등 22개 에너지 기업이 -42.9%로 뒤를 이었으며, 은행(13개, -39.6%), 석유화학(48개, -32.6%), 보험(29개, -20.9%), 식음료(31개, -16.8%), 여신금융(10개, -16.2%), 통신(3개, -15.6%) 순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에 힘입은 IT와 전기·전자 46개 기업은 순이익이 30조1000억원에서 37조6000억원으로 24.8% 증가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5대 그룹 편중 현상은 더 심각해졌다. 500대 기업 가운데 5대 그룹의 매출 비중은 40.9%였으며, 순이익은 무려 80.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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