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순영 기자 =MBC 박상후 전국부장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 논란…MBC 노조 "박상후 전국부장 비이성적, 비상식적 '보도참사'
MBC 박상후 전국부장이 세월호 유가족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MBC 박상후 전국부장은 “조급증에 걸린 우리 사회가 왜 잠수부를 빨리 투입하지 않느냐며 그를 떠민 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또 박상후 부장은 “4월24일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을 불러 작업이 더디다며 압박했다”며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 피해자는 놀라울 정도의 평상심을 유지했다”고 비교하기까지 했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지난 12일 '세월호 유가족 폄훼보도 장본인, 반성은 커녕 망언 일관'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MBC 노조는 "MBC 박상후 전국부장은 7일 유례를 찾기 힘든 폭력적 기사이자 '보도 참사'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또이 보도는 실종자 가족들이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경청장을 압박하고, 총리에게 물을 끼얹고, 청와대로 행진을 했다'면서, 잠수부를 죽음으로 떠민 조급증이 아니냐고 따졌다"며 "심지어 왜 중국인들처럼 애국적 구호를 외치지 않는지, 또 일본인처럼 슬픔을 속마음 깊이 감추지 않는지를 탓하기까지 했다"며 비난했다.
MBC 노조는 "비이성적, 비상식적이고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보도였다"며 "한마디로 '보도참사'였다. 이런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이 MBC 기자들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MBC 박상후 전국부장은 이 발언에 대해 "그런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