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민주노조는 지난 7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구조조정은 경영상 위기가 있는 회사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며 “교보생명은 이에 전혀 해당되지 않고, 구조조정이란 말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보생명의 노조는 교섭대표 노조인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교보생명노조와 2011년 복수노조 설립 허용에 따라 새롭게 창립된 교보생명 민주노조로 나뉜다.
민주노조는 이미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이 관리자급 직원에게 전달됐다는 소문을 전하고, 사측의 사직 요구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어 “만약 교섭대표 노조가 구조조정에 합의하더라도 우리(민주노조)가 사직서를 쓰지 않는다면 절대로 회사를 떠나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의 사직을 강요할 경우 강력한 투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민주노조는 “강압적인 사직을 강요받으면 가장 먼저 녹취를 하고, 절대 사직서를 쓰지 말라”며 “민주노조는 교섭대표 노조와 회사의 만행을 좌시하지 않고, 법적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통해 혼자서 싸울 수밖에 없는 교보인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 방침을 정하고, 세부적인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