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역주행' 조사 결과 "신호기 주파수 수신 카드 기능 저하" 결론

2014-05-0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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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지난 8일 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전동열차가 300m 가량 후진한 사고의 원인이 신호기 고장 때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국토교통부와 합동으로 조사한 결과 신호기 내에 주파수를 수신하는 카드 3개 중 1개의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정지신호 현시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9일 밝혔다.
코레일은 주파수 수신카드는 기준치보다 매우 낮은 수치로 측정돼 이를 즉각 교체해 정상 작동토록 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최근 신호기 개량작업은 없었으며 이번 장애를 일으킨 신호기는 지난 4월 4일 점검 결과 정상으로 확인된 바 있다.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 신호기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5월중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해명자료를 통해 "열차가 정차한 곳은 오르막 구간인데다 절연구간(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구간)으로 이곳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위해 기관사는 안전매뉴얼에 따라 관제센터에 정차사유 및 후속열차가 운행하지 않도록 관제사의 승인을 받고 후속열차가 없음을 확인한 뒤 후진 후 가속하여 운행한 것"이라며 "역주행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사고 즉시 정차사유 등 사안별로 5-6회의 차내 안내방송을 시행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고장난 신호기는 작은 이상이 감지돼도 정지신호를 나타내도록 돼 있다.

한편 이 열차에는 350여명이 타고 있었으나 인명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고 뒤따르는 열차의 지연운행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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